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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이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퇴색되어 잊혀져도 세간에 다시 나타났을 때 이전과 다름 없는 위용을 드러내는 존재에 적당한 말이다. 아벤타도르가 첫 등장을 하고 수 많은 신차들이 이를 퇴색 시켰지만 아벤타도르는 같은 이름으로 다시 한 겨울의 아스팔트를 달구게 만들었다.

단 한 글자, 'S' 를 붙이고서.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성능을 위해 이름만 한 글자 더해진 것이 아니다. 전면부의 프런트 스플리터는 아스팔트만 노려보는 것이 아닌 다운포스와 냉각효율을 위해 더 길고 낮아졌으며 더 예리하게 다듬어졌다. 디자인만 그런 것이 아닌 스플리터 양 끝단의 두 개의 에어덕트가 타이어의 공기 간섭을 낮추고 라디에이터 와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사진을 내려보면 보이겠지만 후방의 3각형 배치된 3개의 머플러 좌우로 검은 색 디퓨저가 자리잡아 불필요한 와류를 억제하고 다운포스를 높여준다.(옵션으로 카본 선택 가능)
그래서 이전 쿠페모델 보다 130 % 증가된 공기역학 성능을 보이며 효율로만 따지면 고속항력에서는 50 % 이상, 심지어 저속에서는 400 % 이상 증가된 놀라운 차이를 보인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는 비단 디자인으로 인한 성능 증가 뿐 아니라 기본기부터 새로이 다듬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바로 프레임이다. 탄소 섬유 모노코크 바디로 중심을 잡고 거기에 앞 뒤로는 고강성 경량 알루미늄 프레임을 덧붙였다. 이 덕에 이 괴물 같은 존재의 공차중량은 1,575 kg.
아반테 AD가 공차중량 1,200 kg 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가볍다.
이는 전체적인 '지오메트리의 개선' 을 표방해 전면 재수정한 결과이다. 제어 능력의 향상은 성능의 향상이기도 하다. 람보르기니에선 볼 수 없었던 4륜 조향이 아벤타도르 S에 장착되었다. 저속에서의 민첩성,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람보르기니 다이내믹 스티어링(Lamborghini dynamic steering, LDS)과 람보르기니 리어-휠 스티어링(Lamborghini Rear-wheel Steering)이 만나 이끌어낸다. 핸들을 움직이는 순간의 5 ms 만에 실시간 코너링 각도 수정은 물론 강성 조절을 동시에 진행한다.

람보르기니가 애정하는 서스펜션인 LMS(Lamborghini Magneto-rheological Suspension)는 전자 자기장 감쇄 제어 서스펜션. 실시간으로 지면과의 감쇄 조절은 물론 하중이 가해지면 서스펜션을 더욱 단단히 지탱해 하중 이동에 따른 접지력 손실을 최소화 시켜 차체 균형을 최대한 유지한다. 향상된 ESC는 4륜 구동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 4륜의 접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오버스티어를 줄임으로 역동성은 물론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아벤타도르 S의 새 두뇌인LDVA(Lamborghini Dinamica Veicolo Attiva)는 최고의 역동성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차량의 움직임을 모든 센서로부터 입력받아 각 제어장치를 최상의 상태로 설정해 주행감성을 보장해준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주행모드인 스트라다, 스포트, 코르사에 새로운 모드인 이고(EGO)모드가 추가되어 각 모드에 맞게 제어장치의 개성이 달라진다. 엔진과 변속기, 4륜동력계, 핸들링 제어 시스템(LDS, LRS, 서보트로닉), LMS 서스펜션에 각 주행모드 별 최상의 설정이 셋팅된다.

- 스트라다(Strada): 최상의 편안함을 목적으로 부드러운 주행 설정값이 메겨진다. 4:6 출력 배분 및 안정적인 출력 제어로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스포트(Sport): 후륜구동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토크 배분을 후륜에 90 % 배분하기 때문에 스릴 넘치는 코너링이 가능하다. 쉽게 오버스티어링과 드리프트가 가능하다.
- 코르사(Corsa):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정값을 올린다. 2:8 토크 배분으로 최고 수준의 역동성을 부여하며 감속과 가속, 코너링시의 댐핑력이나 핸들링을 성능 위주로 설정해 레이스 트랙 주행 중심의 성능을 자아낸다.
- 이고(EGO): 운전자의 취향대로 각 제어부의 동작 모드를 3단계로 개별 설정할 수 있는 모드이다.

6.5리터 V형 12기통 엔진은 740 마력에 71 kg-f의 묵직한 한 방을 지녔다. 여기 더해진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과 가변 흡기 시스템은 토크의 출력을 최적화 시키며 엔진 최대 회전수도 8,350 rpm 에서 8,500 rpm 으로 증가 되었다.

마력 대 중량비는 2.13 kg/ hp.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진 2.9초면 도달하며 최고시속은 350 km 이다.
이 최고시속엔 ISR(independent Shifting Rod)7단 변속기가 50 ms만에 변속해내는 노력이 숨어있다.
배기 시스템도 12기통 엔진의 호흡을 싱글 파이프로 뽑아내 소리의 깊이감은 물론 20 % 경량화까지 이루었다.
스타트-앤-스탑 기능과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이 적용되어 연비효율 향상을 꾀했다. 정차시 자동으로 시동을 끄고 달리려면 킴과 동시에 주행 중에는 낮은 출력에서는 6개의 실린더를 멈추게 했다가 고출력을 필요로 할 때 12개의 실린더를 전부 깨우는 기능이다.

타이어와 브레이크도 일품이다. 아벤타도르를 위해 조율된 이태리 피렐리 사의 피제로 타이어가 네 바퀴에 씌워져 핸들링은 물론 피드백 성능, 네 바퀴 접지력과 감소된 언더스티어와 만족스런 가속감을 느끼도록 리-디자인 되었다.
품격과 성능에 걸맞게 서킷용 브레이크 사양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래이디얼 캘리퍼가 적용되었다. 양쪽 듀얼 형태로 전륜 6 실린더 캘리퍼, 400 mm 디스크로 벤틸레이션 효율을 위해 두께만도 38 mm에 달하며 후륜 4 실린더 캘리퍼에 두께는 동일한 380 mm의 디스크가 적용되어 있다. 그렇게 얻어진 정지 거리는 100-0 km 까지 31m. 왠만한 중형차보다 2배 가까이 짧다.

내부 인테리어는 람보르기니의 느낌 그대로다. 중앙의 LCD는 계기판의 LCD와 함께 각 주행모드 별 정보를 각각의 영역에 표시해준다. 애플의 카플레이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어 있어 애플사의 기기를 연동해 음성제어가 가능하다.

텔레메트리 시스템으로 코스 랩타임과 트립 데이터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서킷을 자주 간다면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다.

- 추가 사진

- 상세 제원

- 본 포스팅은 임포트 카 전문 딜러, 임상우 지점장님(http://blog.naver.com/limsw73)의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자료 출처 및 본 포스팅의 사진 및 영상의 원저작권은 Automobili-Lamborghini S.p.A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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